음악 번역

(번역) 요루시카 - 잊어주세요: ヨルシカ - 忘れてください

희죤 2024. 7. 25. 13:20

https://youtu.be/rlQqLiqR8A0

ヨルシカ - 忘れてください

제가 좋아하는 요루시카가 또 다시 신곡을 냈네요. 일본어 공부를 다시 시작하면서 무슨 노래를 번역하면 좋을까 싶었는데 이것도 운명이 아닐까 싶습니다.
홀리듯이 들어왔다가 영상을 찬찬히 훑어보고, 번역하다 보니 어느새 옛 생각이 나서 저도 울고 말았네요. 오랫동안 가깝게 지내면 어느새 서로의 존재가 당연하다는 듯이 느껴지지만, 그 익숙한 관계는 오히려 오랫동안 부재일 경우 그 빈 공간이 오히려 점점 커지는 것 같아요.

여기서부터는 개인적인 견해입니다. 영상의 남녀는 함께 축제도 가고, 일 하고 와서 지친 사람을 위로해주기도 하고, 서로에게 장난도 치며 행복한 모습을 보여줍니다. 집안일로 중간에 투닥거리는 모습도 한 두번 보이기도 하지만, 입꼬리가 올라가는 모습이 더 많은 것 같네요. 영상에서 남녀가 함께 있을 때는 컬러로, 혼자있을 때는 흑백으로 표현되구요. 그래서인지 현재를 표현하는 것으로 보이는 흑백화면에서는 남자가 전혀 보이지 않습니다. 아마 돌아올 수 없는 이별을 한 게 아닐까 싶네요.
박수를 칠 때 마다 손바닥 사이에 있던 물건이 사라집니다. 중후반부터는 시간을 표현하는 장치인 시계도 사라집니다. 이 짐이 점점 사라지는 건 시간이 지나면서 사랑하는 사람과 함께 했던 미련과 마음의 짐을 하나하나 덜어간다는 뜻이 아닐까 싶습니다. 
이 시계가 몇시를 향하는지 보면서 뮤비를 보는 것도 나름 재밌습니다. 중반에 남녀가 함께 불꽃놀이를 보던 장면이 잠시 뒤에는 같은 시간대의 현재의 장면이 나오며 현재에는 홀로 앉아 멍하니 불꽃놀이를 보는 모습이 나옵니다.

한 번은 여름 비를 맞아 젖어버린 빨래를 서둘러 걷는 모습, 한 번은 한겨울의 눈을 잔뜩 맞고 추워하는 모습이 나오며 많은 계절이 흘렀고 그 만큼 많은 시간을 함께 했던 사람이라 첫 모습부터 눈물을 참지 못하는 모습을 보이는 것 같네요.
그렇지만 후반부에 이사를 준비하는 과정에서 혼자이면서 흑백이었던 화면이 점점 채도가 높아지며 색이 뚜렷해짐으로, 어느 정도 상처를 치유했음을 표현하는 걸까 싶습니다. 그리고 마지막에는 모든 가구가 사라진 텅 빈 집을 싱긋 웃으며 떠나는 모습으로 마무리 되네요. 이 때도 원래는 짧은 편이었던 머리가 비교적 길어지면서 많은 시간이 흘렀나 봅니다.

이 노래에서 요루시카는 이렇게 말했습니다. 도서관을 들렀다가 돌아오는 길에 선명한 주황색의 비파 열매가 열린 것을 보았다고.
그 비파 나무에 열린 열매가 달랑달랑 열린 모습을 보고 쓰게 된 가사라고 합니다.
미래에 가질 자신의 행복한 일상을 상상하지만, 결국 시간이 지나면 육체적인 이별을 언젠가 맞이할 것이라 그건 영원히 지속될 수 없는 행복이라 하고, 그로 인해 자신과 헤어지게 되면 자신을 잊어주었으면 좋겠다고. 언젠가 한 번 쯤은 생각해볼 만한 주제인데 이걸 노래로 내줬네요..


일본어는 아직 미숙해서 오역이 있을 수 있습니다
양해 부탁드려요

[Intro]
僕に心を
나에게 마음을
君に花束を
너에게 꽃송이를
揺れる髪だけ靡くままにして
바람에 나부끼는 머리칼만이 남았네

[Verse 1]
箱の中の小さい家の、
상자 속 자그마한 집의
二人で並んだキッチンの小窓のカーテンの先の思い出の庭に、
부엌 창문에 나란히 걸린 커튼 사이로 보이는 추억의 정원
春の日差しを一つ埋めて、たまには少しの水をやって
그 곳에 봄볕을 하나 묻어두고 이따금 물을 주다가
小さな枇杷が生ったとき忘れてください
자그맣게 비파나무가 피어나면 이만 잊어주세요

[Pre-Chorus]
僕に 僕に 僕に
나에게, 나에게, 나에게

[Chorus]
僕に心を
나에게 마음을
君に花束を
너에게 꽃송이를
揺れる髪だけ靡くままにして
바람에 나부끼는 머리칼만이 남았네
僕に言葉を
나에게 말씀을
君の鼻歌を
너에게 콧노래를
長い長い迷路の先に置いて
길디 긴 미로의 끝에 놓아두고

[Verse 2]
一つ一つ数えてみて
하나하나 헤아려 봐
あなた自身の人生のあなたが愛したいものを。
당신의 삶에서 사랑하고 싶은 것들을
……何もないのかい?
아무것도 없는 거야?
海の側の小さい駅を歩いて五分の海岸の、
작은 역을 지나 걸어가면 5분인 바닷가에서
僕と見た翡翠の色も忘れてください
나와 함께 본 비취의 색도 이제는 잊어주세요

[Bridge]
僕に 僕に 僕に
나에게, 나에게, 나에게
僕に
나에게
僕に
나에게
僕に
나에게

[Chorus]
僕に心を
나에게 마음을
君に花束を
너에게 꽃송이를
揺れる髪だけ靡くままにして
바람에 나부끼는 머리칼만이 남았네
僕に言葉を
나에게 말씀을
君の鼻歌を
너에게 콧노래를
長い長い迷路の先に置いて
길디 긴 미로의 끝에 놓아두고

[Outro]
箱の中の小さい家の、
상자 속 자그마한 집의
朝の日に揺れるカーテンを開けた静かな休日の、
아침의 흔들리는 커튼을 열어젖힌 나지막한 휴일
寝起きの君が寝ぼけ眼で座ったその朝のダイニングテーブルに
막 잠에서 깨어난 네가 멍한 눈을 하고서 앉은 아침 식탁에
僕の心があったこと、忘れてください
나의 마음도 있었다는 걸, 이만 잊어주세요